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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 소독했는데 냄새가 날 때, 순서대로 점검하는 법

젖병 소독했는데 냄새가 날 때, 순서대로 점검하는 법
젖병 소독했는데 냄새가 날 때, 순서대로 점검하는 법

소독까지 했는데 왜 냄새가 날까요

밤중 수유 끝나고 젖병 하나 딱 소독기에 넣고 돌렸는데, 다음날 꺼내서 코를 대보면 어딘가 시큼하거나 물비린내 같은 게 올라올 때가 있어요. 저희도 첫째 때 이거 때문에 한참 헤맸는데요. “소독을 했는데 왜 냄새가 나지?” 하면서 소독기를 의심하고, 세제를 바꿔보고, 별별 걸 다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냄새는 대부분 소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독 전후 단계에서 생깁니다. 특히 요즘처럼 습하고 더운 장마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냄새가 쉽게 올라와요. 원인을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단계. 세척이 덜 됐을 가능성부터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소독은 세균을 줄여주는 과정이지, 남아 있는 분유 찌꺼기나 기름때를 없애주는 과정이 아니에요. 눈에 안 보이는 유막(기름막)이 남아 있으면 소독을 해도 냄새가 그대로 남습니다.

  • 젖병 바닥 모서리젖꼭지 안쪽을 집중적으로 확인하세요. 분유는 이 두 곳에 잘 껴요.
  • 젖꼭지는 뒤집어서 구멍 쪽까지 전용 브러시로 닦아주세요. 물만 통과시키는 걸로는 유막이 안 벗겨집니다.
  • 나사선(뚜껑 돌려 끼우는 홈)도 은근히 냄새의 근원지예요. 여기는 손이 잘 안 가서 놓치기 쉽습니다.

찬물로만 헹구면 기름 성분이 잘 안 빠지니, 미지근한 물에 세척하는 편이 낫습니다.

2단계. 소독 후 ‘물기’를 의심해보세요

세척이 완벽했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다음은 물기입니다. 열탕이든 스팀이든 소독 직후 젖병 안에 물방울이 맺힌 채로 뚜껑을 닫아 통에 넣어두면, 그 안에서 물비린내가 생겨요. 밀폐된 습한 공간이 냄새를 키우는 거죠.

  • 소독이 끝나면 뚜껑을 열어 완전히 건조시킨 뒤 보관하세요.
  • 엎어서 말리는 건조대를 쓰면 물이 고이지 않아 좋습니다.
  • 스팀 소독기 중 건조 기능이 함께 되는 제품군을 쓰면 이 단계가 한결 편해져요. 꼭 비싼 게 아니어도, 건조까지 되는지 여부를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장마철엔 자연 건조가 잘 안 돼서 반나절 넘게 눅눅하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냄새가 특히 잘 생깁니다.

3단계. 재질과 사용 기간을 확인하세요

플라스틱(PP, PPSU) 젖병은 오래 쓰면 미세한 흠집에 냄새와 색이 배기 시작합니다. 세척과 건조를 아무리 잘해도 재질 자체에 냄새가 스며든 상태라면 잘 안 빠져요.

  • 안쪽 표면이 뿌옇게 변했거나 긁힌 자국이 많아졌다면 교체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 젖꼭지(실리콘)는 젖병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끈적임이나 변색, 찢어짐이 보이면 바꿔주세요.
  • 냄새가 유독 심한 젖병만 골라 따로 관리해보면 원인이 재질인지 세척인지 구분이 됩니다.

4단계. 소독기와 세척 도구 자체를 점검

의외로 소독기나 젖병 브러시가 냄새의 원인일 때가 있습니다. 스팀 소독기 물받이에 물때가 끼거나, 젖은 브러시를 통에 방치하면 거기서 냄새가 옮아와요.

  • 소독기는 주기적으로 구연산 등으로 물때를 제거해주세요(제품 설명서의 세척 방법을 먼저 확인하시고요).
  • 브러시도 사용 후 잘 말려 세워두세요. 축축한 브러시가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 됩니다.

그래도 냄새가 안 빠진다면

여기까지 다 해봤는데도 특정 젖병에서 계속 냄새가 난다면, 그 젖병은 미련 없이 교체하시는 걸 권합니다. 냄새가 밴 재질을 억지로 쓰는 것보다, 새 걸로 바꾸는 편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한 가지 덧붙이면, 아기가 특정 젖병으로 먹을 때만 유독 보채거나 소화가 불편해 보인다면, 냄새 문제와 별개로 수유 방식이나 아이 상태를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달라서, 같은 방법이 모든 아기에게 똑같이 맞지는 않거든요.

소독은 마지막 마무리일 뿐이고, 결국 냄새 관리의 핵심은 깨끗한 세척 + 완전한 건조입니다. 이 두 가지만 챙겨도 대부분의 냄새는 잡히니, 오늘 소개한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사진: Jaye Hayc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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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가 처음이라면 젖병 고르기부터 이유식 외출까지, 한자리에 모아봤어요에서 전체 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